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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문학의 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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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흥의 역사 장흥문학의 시원 설화와 전설

장흥의 산하에는 곳곳마다 끝없이 이어지는 이야기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이 땅을 삶의 터전으로 개척한 선인들을 모신 고인돌을 축조한 손길들의 슬픔과 더불어 아름다운 이야기도 있었을 것이며,
가지산 녘의 천년 사찰 보림사의 연기설화, 탐진강과 어울린 봉우리들이 창작한 전설은 끝이 없다.

장흥인의 숨결을 담은 민담과 설화는 구비문학이며 장흥문학의 온천일 것이다.

산과 강과 바다와 사람들이 엮어낸 이야기의 흐름에서 장흥은 문 학의 색깔과 향기를 덧칠해 오고 있다.
그래서 장흥의 서정은 아름 답고 아름다운 틈새에서는 예지의 힘이 솟구친다. 그 힘의 형용이 현란하고 풍요로운 장흥.

한국문학의 본향이라 지칭함이 조금도 부족하지 않은 이 땅의 문 학을 설화와 전설로부터 꿰어내어 오늘의 찬란함까지를 더듬어 본다.

  • 천관산의 황금약수

“해가 높이 떴네.”
“한낮이 되었구만.”
“그럼 물 길러 가야지.”
“그래 어서들 가자구.”
“저기 좀 봐. 다른 사람들이 줄줄이 올라가는 모양이야.”
“어디 이웃 마을 사람들 뿐인가. 수십 리 수백 리 밖에서 천관산의 황금약수도 몰려들 오는데…….”
“영험이 있고 신묘한 약수라 당연히 사람들이 몰리겠지.”
“덕분에 우리 마을이 유명해진 것 아닌가.” “금수굴의 황금약수 때문에 병든 사람도 없잖은가.”
“참으로 복이여.”

관산읍 방촌리 사람들의 대화입니다. 그들은 대화만 하는 게 아닙니다. 하나 둘씩 자기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집에서 나오는 사람들의 손에 손에는 그릇과 병들이 들려 있습니다. 그렇게 그릇과 병을 들고 장천제를 지나 천관산으로 올라갑 니다.

천관산 중턱에는 석굴이 하나 있습니다. 석굴의 입구는 좁 아서 겨우 사람 한 명이 들어갈 정도이지만, 굴의 안은 매우 넓은 터가 있습니다. 그 곳에는 바위 틈에서 샘솟는 물이 잔 잔하게 작은 연못을 만들고 있습니다.
“와, 굉장한 사람들이네.”
“백 명도 훨씬 넘겠구만.”
정말입니다.
금수굴이라는 석굴 앞에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입에서는 웅성거리는 소리가 나옵니다. 모두 감탄하는 어조입니다. 금수굴의 물기둥 때문 입니다.

오전 열 시부터 연못의 물은 여러 줄기의 노란 물기둥이 되어 솟구칩니다. 그렇게 부글거리며 솟구치던 물기둥은 정 하늘, 땅이 품은 이야기 오부터는 물이 황금색으로 변합니다. 찬연하게 빛나는 노오 란 황금약수.

사람들은 그때부터 너도나도 차례를 지어서 물을 떠서 마시 고 가지고 온 그릇과 병에 담습니다. 검은 그릇, 흰 그릇, 갈색 병……. 어디에 담아도 물은 노오란 황금약수입니다. 그 시간 은 잠깐입니다. 어느 틈에 다시 보통물이 되어 있습니다.
“벌써 황금약수가 끝났네.”
“조금 더 기다려야 하겠구만.”
사람들은 흩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금수굴에서는 오후 두 시가 되면 다시 황금약수로 변하는 것을 사람들은 알기 때문입니다.

서울에 어느 부자가 있었습니다.
부자는 나쁜 병을 앓고 있어서 별별 좋은 약을 써도 낫지를 않았습니다. 가족들은 이제 죽는 날만 기다리는 심정으로 포 기를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소문에 들려온 관산읍 천관산의 황금약수를 알게 되었습니다. 부자는 가족들에게 말했습니다.
“아들아, 내 소원이니 저 남쪽땅 천관산의 황금약수를 한 번 먹어보고 싶구나.”
“그렇게 하십시오. 아버지.”
“허지만 여기서 천관산은 너무 먼 곳이어서 걱정이다.”
“아버지 염려 마십시오. 저희들이 무슨 방법을 쓰더라도 아버지를 편안하게 모시고 가겠습니다.”

아들들은 궁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가마를 만들고, 가 마 안에는 푹신하게 이불을 깔고 편히 눕게 했습니다. 아들들은 교대로 가마를 메고 천관산을 향하여 출발했습 니다.
수십 일이 지나서 부자는 무사히 황금약수가 흐르는 금수 굴에 도착했습니다. 부자는 비틀거리며 일어나 황금약수 한 바가지를 떠서 실컷 마셨습니다.
그런데 참 신통한 일입니다. 부자의 병은 씻은 듯이 사라 지고, 건강이 회복되어 당장에 걸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부자는 천관산과 금수굴을 향해서 몇 번이고 절을 하였습 니다.
“내가 그 나쁜 병이 나았는데 이대로 갈 수가 없구나.”
부자는 아들에게 말하고, 황금으로 예쁜 그릇을 만들라고 하였습니다.
“황금약수를 떠먹기 위해서는 황금그릇이 제격이 아니겠는가.”
정말 그것은 보기 좋았습니다. 빛나는 황금 그릇에 찰랑찰 랑 담긴 황금약수는 전보다 더 황홀한 빛을 내었습니다. 금수굴은 더욱 유명해지고 찾아오는 사람들은 많기만 했 습니다.

어느 날의 일입니다. 그 날도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모였습 니다. 모두가 감사하고 만족하게 황금약수를 마시고 개운한 하늘, 땅이 품은 이야기 심정으로 천관산을 내려갑니다. 마지막은 어느 여자의 차례 였습니다. 그런데 이 여자는 아주 욕심이 많고 못된 성격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여자는 물을 떠서 마시고 주위를 돌아보 았습니다.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보는 사람이 없구나.’
여자는 황금그릇이 욕심이 난 것입니다. 그래서 얼른 치마 폭에 황금그릇을 감추었습니다. 누가 볼세라 천관산을 황급 히 내려와서 자기 집으로 도망갔습니다.

이튿날입니다. 사람들은 또 모였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이상한 일입니다. 열 시가 되어도 금수굴의 연못은 물기둥이 솟지를 않는 것입니다.
열두 시가 되어도 물은 황금빛으로 변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이게 무슨 조화인가.”
“물기둥도 솟지 않고 황금약수도 없네.”
“그러고 보니 황금그릇도 없지 아니한가.”
“누가 욕심에 눈이 어두워 숨겨간 모양이야.”
“그 소행이 괘씸해서 천관산 산신령이 노하였어. 이제 금 수굴의 황금약수도 끝장인가 보아.”

사람들은 행여나 하고 하루 종일을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허사였습니다. 그 유명하고 신기하던 천관산 금수굴의 황금 약수는 영영 솟지 않은 것입니다. 한 여자의 욕심 때문에 아름답고 영험 있던 황금약수는 사라진 것입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늘,땅이품은이야기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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